▲ 희생된 언론인을 기리는 추모 현장

최근 멕시코에서 언론인이 피살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텔레 쉬르> 등 현지 언론은 “멕시코에서 최근 7주 사이에 언론인 5명이 살해당했다”고 보도했다.
 
가장 최근에 희생된 후안 호세 롤단(36)은 5년 전 언론인의 길을 접고 성적소수자 운동가의 길을 걷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간 지난 16일 롤단은 멕시코 중부 틀라스칼라 주에 위치한 칼풀란판 시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멕시코 당국은 롤단의 사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지역 언론은 롤단의 얼굴이 피로 범벅돼 있는 점으로 미루어 가혹한 행위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주 검찰은 이번 사건을 살인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의 파악과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지역 인권단체와 틀라스칼라 언론인 연합 등 언론단체들은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으면 성적소수자 단체는 증오범죄와 연관된 살인 가능성을 염두해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롤단 이외에도 평소 마약범죄 조직에 대한 기사를 써온 언론인 막시미노 로드리게스 팔라시오스(73)가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있었다.
 
이밖에도 멕시코 범죄 조직 카르텔 내의 갈등을 보도한 미로스라바 르베아치도 자신의 집 밖에서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
 
칼럼니스트 리카르도 몬루이 카브레라와 프리랜서 언론인 세실리오 피네다 브리토 역시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멕시코는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언론인이 많이 살해되는 나라다.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살해된 언론인은 99명인 것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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