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3일 만에 가족 품에 돌아온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고 백승현 군의 학생증.ⓒ연합뉴스

세월호 선내수색이 일주일 째 이어지면서 유류품이 발견되고 있다. 2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과 수색작업에서 나온 유류품은 지난 23일 현재 216점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류품에는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 등 전자기기를 비롯해 이준석 선장의 통장 지갑, 단원고 학생의 교복과 학생증, 여행용 가방 등이 나왔다.
 
이 가운데 주인을 찾은 유류품은 총 16점이다. 단원고 2학년 8반 고(故) 백승현 군의 여행용 가방, 지갑, 학생증, 수학여행 여비가 발견됐다. 특히 수학여행 출발 당시 백 군의 부모가 쥐어준 5만원 등이 참사 1103일 만에 발견돼 부모의 품으로 다시 돌아갔다.
 
아직 주인을 만나지 못한 유류품들은 목포 신항 철재 부두에서 세척, 탈염 등 보관 과정을 거치고 있다.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는 물론 아직 나오지 않은 블랙박스, 노트북 등 진실 규명의 단서가 될 수 있는 전자장비는 발견되는 즉시 산화 방지 작업 후 선체조사위원회를 통해 민간 전문기관에 넘겨져 복원이 진행된다.
 
신원 확인이 필요한 뼛조각을 제외한 세월호 유실품은 유류품, 자동차 등 화물, 폐기물 등 총 3가지 종류로 나뉘어져 처리된다. 옷과 신발 등 승객이나 승무원들의 소지품은 소유자 확인 후 본인이나 가족들에게 돌아간다.
 
목포시는 유류품마다 순서대로 6개월 간 홈페이지에 습득 공고를 해 주인이나 가족이 나타나면 인계하고 6개월이 지나도 찾는 사람이 없으며 국가 귀속 등 조치를 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