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인문학독서모임ⓒ데일리굿뉴스

<대교리문답(Der GroBe Katechismus)>은 부패하고 나태한 목회자의 일벌백계를 위한 시찰단 활동을 하던 마틴 루터가, 1527년부터  설교했던 내용들을 교리문답 형식으로 집대성하여 1529년 출간됐다.
 
이는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을 위해 싸우는 교범’으로서의 특징을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거친 언어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교육을 강조한 것이나, 각 주제들을 다룬 후반부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등을 위한 미래 교육을 강조한 것은 그가 철저히 성경 중심적이었음을 보여준다.
 
마틴 루터가 특별히 강조한 것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는 자는 ‘은총’을 받을 것”이었고, 이러한 면에서 모든 인생들이 ‘해야 할 일’로서 규범으로 주어진 ‘십계명’은 ‘신앙의 선조가 어떻게 살았고 하나님은 어떻게 도우셨는지에 대한 성경의 해석을 배울 수 있는 장전(章典)이 된다는 점이다.
 
또한 이러한 성부. 성자. 성령에 대한 고백이 사도신조(사도신경)가 되며, 이를 더욱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능력을 ’주기도‘를 통해 날마다 배우는 것이 된다. ’세례‘와 ’성만찬‘은 그러한 믿음이 사람들에게 강력이 되는 고백적 행위의 모본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마틴 루터의 신학은 ‘칭의론(稱義論)’이 중심이 되는데, ‘칭의란 구원 받을 수 없는 자를 의롭다 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은총의 선언’이다. 
 
모든 인간은 죄인이며, 죄를 지은 인간에게 있어 그 지은 죄에는 사실상 경중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죄인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평등한 셈이 된다. 이러한 인간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그 죄에도 불구하고 의롭다 인정해 주신 바,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믿는 자는 ‘가치가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믿음 안에서 의인된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교리문답은 권위적 조직 안에서 ‘누군가는 높은 위치에서’, ‘누군가는 낮은 곳에서'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게 살아가는것을 계몽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금번 목회자인문학독서모임은 역저자 최주훈 목사가 오프닝 강연에 이어 클로징 강의도 맡았다.
 
최주훈 목사의 강연 후 좌장 지형은 목사는 마틴 루터의 'Gotess dienst'(하나님이 일하신다, 하나님이 섬기신다는 의미) 사상이 ‘하나님의 사역으로서의 세례’이지 ‘사람에 의한 세례’가 아니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러한 해석은 결국 성례전이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것임을 입증한다. 달리 말하면, “목회는 목회자의 성품이나 신앙의 경륜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는 것”이라는 목회론적 접근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한 달 동안 이어진 이번 모임은 참석자들로 하여금 목회현장을 되돌아보는 자기점검과 성찰의 시간을 갖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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