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쉼터의 제주 나들이ⓒ데일리굿뉴스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에 위치한 장애인 쉼터 '자오 쉼터'(양미동 목사, 자오교회 )가 장애인의 날을 맞아 10명의 장애인과 7명의 자원봉사자의 참여로 2박 3일 동안 제주도에 다녀왔다.
 
화상으로 인해 1급 지체 장애가 있는 양미동 목사는 22년 동안 쉼터를 운영하면서 장애인들과 함께 제주 여행을 하는 것을 꿈으로 삼았지만, 재정과 함께할 자원봉사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그저 꿈으로만 간직해 왔다. 그러다 올해 제주도 여행을 결심하고 준비하게 됐다. 양 목사는 매년 새해 첫 날 소록도 떡국 봉사도 하고 있다.
 
봉사자 1명이 2명의 장애인을 섬기고, 휠체어는 1대 1로 챙기면서 함께한 이번 여행에서 마라도의 계단을 통해 좌절이 끝이 아님을 알게 됐다. 주변 청년들의 도움도 컸다. 청년들은 휠체어를 번쩍 들고 50여 계단을 무사히 올라갔다.
 
나 하나의 몸도 해결하기 힘든 요즘 세상에 장애인들을 내 가족처럼 섬기고 살아가는 자오쉼터의 양미동 목사. 그를 통해, 그리고 2박 3일 일정 동안 미소로 함께 보듬고 나가는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이 세상은 아직도 따뜻함이 곳곳에 숨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오쉼터의 제주 나들이ⓒ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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