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국교회 전경

보수적인 아프리카와 아시아 성공회 지도자들이 영국 국교회에 자신들이 선출한 주교를 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英 <더 메일(The Mail)>은 “영국 국교회 수장 캔터베리 대주교 저스틴 웰비가 동성애를 수용하는 입장을 보이자, 보수적인 성공회 지도자들이 영국에 자신들이 선출한 주교를 세우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웰비 대주교는 결혼이 남자와 여자의 결합이라는 전통적인 결혼관을 고수해 왔지만, 최근 동성애 및 동성 결혼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2013년 3월 웰비 대주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동성 결혼에서 ‘놀라운 점’을 발견했다”며 “이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하는 등 동성관계의 강점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웰비 대주교의 발언에 나이지리아 대주교 니콜라스 오코는 “웰비 대주교의 이런 발언은 성공회의 성경관과 역사관을 저해한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진보적인 스코틀랜드 성공회의 경우 동성 결혼을 전면 받아들이고 있다. 성공회 연합 사상 가장 오랜 기간 대주교 직을 역임했던 웨일즈 대주교 베리 모르간도 “동성 결혼은 하나님 말씀에 합당하다고 볼 수 있다”며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것은 성경적 가르침에 어긋나는 일은 아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세계미래성공회의(GAFCON)는 새로운 주교 임명 추진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내부 관계자에 의하면,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회의를 거쳐 웰비 대주교를 대신할 보수적인 대주교 임명에 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세계성공회가 새로운 영국 대주교를 임명할 확률은 75%에 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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