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 신임 서울교구장에 이경호 주교가 공식 취임했다.ⓒ데일리굿뉴스

대한성공회 신임 서울교구장으로 이경호(59) 주교가 25일 공식 취임했다.
 
이경호 주교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주교 서품 및 승좌식(취임식)에서 제5대 김근상(66) 주교 후임 제6대 서울교구장에 공식 취임했다. 2009년 1월부터 교구장을 지낸 김근상 주교는 7월까지가 임기였으나 3개월 조기 사임했다.
 
신임 이 주교는 이날 취임사에서 "성공회는 초대교회부터 이어오는 복음의 정신 위에 지난 500년 동안 수많은 역사적 경험을 깊이 축적하며 믿음의 길을 세운 교회"라며 "전통과 사도적 신앙을 이어받은 성공회의 주교로서 우리 교회가 더욱 성공회다운 교회가 되도록 여러분과 함께 정성을 다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님의 목자로서 교회의 흩어진 기초를 새로 다지는 일에 집중하겠다"며 "더 멀리 보면서 우리 교회가 가야 할 선교 방향과 목표를 세워가겠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지금 한반도의 남북 관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와 교회 안에도 갈등과 분열의 벽은 높아만 가고 있다"며 "이처럼 서로 갈라진 세상에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를 화해와 용서의 일꾼으로 부르신다"고 강조했다.
 
또 "저 역시 주님의 자녀이며 교회의 목자로서 평화의 사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주교는 1987년 한신대를 졸업하고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실천신학을 전공했으며 1991년 대한성공회 성미카엘 신학원을 졸업한 뒤 1991년 12월 부제품, 1993년 5월 사제품을 받았다.
 
이어 선교교육원 총무, 산본교회 관할사제, 서울교구 교무국장, 서울주교좌교회 보좌 사제·주임사제·인천 간석교회 관할사제를 지냈다.
 
이번 승좌식에는 홍콩성공회 의장 주교인 폴 퀑 대주교, 영국성공회 피터버러교구 교구장 도널드 알리스터 주교,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조성암 대주교 등 1천300여 명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