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일본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25일 일본 도쿄에서 회담을 하고 북한이 추가 도발 시 감내할 수 없는 징벌적 조치를 하기로 합의했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추가적인 전략 도발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를(도발을) 감행할 경우 북한이 감내할 수 없는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회담에서 3국 대표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며 "북한이 비핵화 입장을 바꾸지 않는 현 상황에서는 대북제재 압박 기조를 더욱 유지·강화함으로써 북한을 비핵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회담은 북한의 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인 이날 북한이 핵실험 또는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와 같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열렸다.
 
김 본부장 외에도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석했다.
 
3국 대표들은 이날 대복압박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와의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했으며 중국이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압박해가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최근 중국의 적극적인 안보리 결의 이행과 추가적인 대북 제재 조치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가는데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4월 28일 개최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회의가 북핵 불용이라는 확고한 원칙에 근거해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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