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동남노회의 정기노회(노회장 고대근 목사)가 25일 서울 명성교회에서 열린 가운데 명성교회 측과 개혁연대 측이 충돌했다. ⓒ데일리굿뉴스

예장통합 동남노회의 정기노회(노회장 고대근 목사)가 25일 서울 명성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정기노회는 얼마 전 교회 합병이 가결된 명성교회에 관한 안건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동남노회는 이날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의 합병 및 청빙안을 다루지 않았다. 새노래명성교회가 공동의회를 개최하지 않아 안건이 상정될 수 없다는 것이다.

정기노회가 진행되는 동안 교회 바깥에서는 교회개혁실천연대가 명성교회의 세습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시위를 말리려는 명성교회 측과 개혁연대 측 간에 몸싸움과 고성이 오갔다. 그러다 개혁연대 시위 참가자 1명이 넘어졌고,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제지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명성교회 한 장로는 "남의 땅에 허락도 안 받고 들어왔으니 저지하는 것"이라며 "먼저 밀어서 사람을 쓰러뜨렸다"고 시위대를 향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개혁연대 측은 "집회 신고를 하고 침묵시위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교회 배지를 단 사람들이 갑자기 진로를 방해했다"며 "마찰은 있었지만 불미스런 폭행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개혁연대 김애희 사무국장은 “노회가 열리기 전 노회장과 서기 목사님께 면담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세습은 불법이며 한국교회와 사회적으로도 큰 사안인 만큼 노회가 엄격히 입장을 밝혀야 논란을 불식할 수 있음을 적극적으로 호소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