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사회, 문화 등 생활 전반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세계경제인포럼에서는 ‘1인 가구 경제’를 주요 의제로 다뤘고, 기업들도 새로운 소비동력이라 여겨 앞 다퉈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교회는 이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 한국교회가 목회적 관점에서 시급히 대응해야 할 과제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국내선교부(부장 장향희 목사)가 25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총회 전도정책 워크숍'을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1인 가구의 사회적 이해 전제돼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국내선교부(부장 장향희 목사)가 25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총회 전도정책 워크숍'을 개최했다.

성석환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는 '1인 가구 시대의 변화와 전도 방향'이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1인 가구에 대한 선교적 방향 설정이 절심함을 강조했다.

성 교수는 "1인 가구의 삶의 정황에 대해 아무런 이해 없이 과거의 선교 프로그램으로 접근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혼자 거주하며 혼자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에 대한 사회학적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황이 지속되고 1인 가구의 수가 증가할수록 신자들은 익명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중대형 교회를 더 선호할 것이고, 규모가 작은 교회들은 더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며 ”출석은 하지만 교회공동체 안에서 교제나 봉사에 참여하지 않는 이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기에 1인 가구의 증가세는 분명 목회환경을 어렵게 만드는 조건임에는 분명하다"며 ”신학과 교회론적 관점에서도 1인 가구의 증가는 교회가 수용할 문화가 아닌 맞서야할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여러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일명 나홀로족인 ‘1인 가구’의 특징도 엿볼 수 있었다. 마크로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나홀로족 인식 조사(2016년 4월)‘에 따르면 72%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라고 답하면서도 동시에 89%가 '세상은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라고 응답하는 모순을 보인 것. 이들 또한 평범하게 공동체의 삶을 추구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성 교수는 “혼자 살아가는 것이 편하다고 느끼는 이들도 다른 방식으로 타인과 연결되기 원하고 공동체에 참여하고 싶은 갈망이 크다”며 “오히려 공동체적 삶에 지불할 여력이 별로 없어서 자발적 고립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인 가구의 선교 대안으로 △동네 1인 가구 파악하기(동사무도 등 데이터 이용) △공동체 복원 및 관계 중심 목회 △SNS와 오프라인을 함께 이용하는 목회 등을 제시했다.

성 교수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상황은 시대적 흐름”이라며 “세상에서의 인간의 삶은 점차 분열되고 고립되고 있지만 목회는 공동체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주고 희망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사랑하는 사역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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