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까지 국립극장서 공연
"자기 아들의 손과 발에 못이 박히는 소리를 들어보셨나요. 아들의 허리를 창으로 찌를 때 나는 소리를 들어보셨나요? 죄인처럼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며 신음하는 내 아들..."
모노 드라마 <피에타>가 지난 4월 21일부터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특별히 이번 작품은 1인극으로 구성돼 더욱 눈길을 끈다.
모노드라마 <피에타>는 성경적 의미에서 '성모'라는 상징보다 어머니의 모성애를 강조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두 모자의 비극적 장면이 어디서부터 시작됐고,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연극화했다. 현대사회의 부조리, 사회 구조의 악을 예루살렘 시대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했다.
또 지금까지는 들을 수 없었던 마리아의 목소리, 성모의 이미지가 아닌 사회로 인해 살인 당한 자식을 둔 어머니의 절규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극은 총 5 장면으로 나눠져 있다. 아장아장 걷는 사랑스런 아기를 바라보는 기쁨, 유대인들에 의해 아들을 잃어버린 어머니의 분노, 십자가에 못 박힌 아들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슬픔 등을 70분이란 시간 동안 한 명의 배우를 통해 절절히 그려냈다.
보통 모노드라마는 배우들의 에너지와 사운드 등으로 관객들을 압도하지만 <피에타>는 여성 특유의 표정과 손짓, 섬세함으로 관객과 함께 호흡한다.
이대현 연출은 "예수님과 마리아가 하나님나라를 이루기 위해 얼마나 큰 고통을 받았고 그것이 얼마나 귀중한 씨앗이 되었는가에 집중했다"며 "배우 혼자 극을 이끌기 때문에 대사와 음악, 조명 등 미적인 부분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극을 관람하는 관객들이 작품을 보고 나면 많이 운다"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피에타>는 5월 7일까지 공연된다. <피에타>를 무대에 올린 극단 '약속의 연극 레파토리'는 2008년 창립됐으며, 연극이나 뮤지컬 다양한 장르의 공연 예술과 창작 활동을 통해 하나님의 본성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