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의 3대 조각작품 중 하나인 '피에타 상'.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후 땅에 내려진 아들 예수를 어머니인 마리아가 끌어안고 비통해하는 모습의 조각 작품이다. 피에타는 세계 예술사의 중요한 테마로 자리잡으며, 종교적 목적뿐 아니라 시대에 따라 다양한 의도로 회화와 조각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전 까지는 주목 받지 못했던 마리아에 대해 이야기 하는 연극이 무대에 올랐다.
 
 ▲모노드라마 <피에타>가 5월 7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공연된다.ⓒ데일리굿뉴스

5월 7일까지 국립극장서 공연
 
"자기 아들의 손과 발에 못이 박히는 소리를 들어보셨나요. 아들의 허리를 창으로 찌를 때 나는 소리를 들어보셨나요? 죄인처럼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며 신음하는 내 아들..."
 
모노 드라마 <피에타>가 지난 4월 21일부터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특별히 이번 작품은 1인극으로 구성돼 더욱 눈길을 끈다.
 
모노드라마 <피에타>는 성경적 의미에서 '성모'라는 상징보다 어머니의 모성애를 강조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두 모자의 비극적 장면이 어디서부터 시작됐고,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연극화했다. 현대사회의 부조리, 사회 구조의 악을 예루살렘 시대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했다.
 
또 지금까지는 들을 수 없었던 마리아의 목소리, 성모의 이미지가 아닌 사회로 인해 살인 당한 자식을 둔 어머니의 절규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극은 총 5 장면으로 나눠져 있다. 아장아장 걷는 사랑스런 아기를 바라보는 기쁨, 유대인들에 의해 아들을 잃어버린 어머니의 분노, 십자가에 못 박힌 아들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슬픔 등을 70분이란 시간 동안 한 명의 배우를 통해 절절히 그려냈다.
 
보통 모노드라마는 배우들의 에너지와 사운드 등으로 관객들을 압도하지만 <피에타>는 여성 특유의 표정과 손짓, 섬세함으로 관객과 함께 호흡한다.
 
이대현 연출은 "예수님과 마리아가 하나님나라를 이루기 위해 얼마나 큰 고통을 받았고 그것이 얼마나 귀중한 씨앗이 되었는가에 집중했다"며 "배우 혼자 극을 이끌기 때문에 대사와 음악, 조명 등 미적인 부분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극을 관람하는 관객들이 작품을 보고 나면 많이 운다"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피에타>는 5월 7일까지 공연된다. <피에타>를 무대에 올린 극단 '약속의 연극 레파토리'는 2008년 창립됐으며, 연극이나 뮤지컬 다양한 장르의 공연 예술과 창작 활동을 통해 하나님의 본성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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