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전 세계에서 다양한 기독영화가 스크린에 올랐다. 문화계 전문가들은 이례적으로 많은 기독영화가 흥행 반열에 올라 더욱 뜻 깊다는 분석이다. 5월 '황금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기독영화를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
 
 ▲영화 <십계: 구원의 길> ⓒ데일리굿뉴스

한국과 브라질 등 전 세계 기독영화 '풍성'
 
1986년 5월 16일, 미국 와이오밍 주 콕빌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신의 기적>이 지난달 18일 개봉했다.
 
영화는 마을의 전직 보안관이었던 데이빗이 콕빌 초등학교에 들어가 136명의 아이들과 선생님을 포함한 18명의 성인을 인질로 잡고, 아이 한 명당 2백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한 사건이다.
 
테러범은 몸에 폭발물을 연결해 인질극을 벌이다 결국 폭발물이 터졌으나 모든 인질들이 무사했다. 사건 이후 아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폭발물이 터지기 전 하얀 옷을 입은 누군가가 탈출을 도왔다는 증언을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인 만큼 하나님을 증언하는 증인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지난 4월 개봉한 <십계: 구원의 길>은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서 최초 개봉된 영화로, 2016년 브라질에서 1400만 관객을 모은 화제작이기도 하다.
 
<십계>는 모세의 탄생과 그 배경뿐 아니라 출애굽의 여정 등을 잘 보여준다. 특히 △모세가 호렙산에서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주님의 명을 받는 장면 △람세스와 이집트인에게 내려진 10가지 재앙 △홍해가 갈라지는 사건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아 느보산에서 마지막을 맞이하는 모세의 생애 등 출애굽의 여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별히 출애굽기의 주요 사건들은 영화 버전으로 재촬영해 영상미에 더욱 힘을 실었다는 평이다. 또한 <십계>는 자녀들의 성경 교육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자녀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영화로 꼽힌다.
 
또한 전세계 46개국에 출간돼 2천만부 이상 판매고를 올린 2008년 미국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오두막>은 기독교인뿐 아니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오두막>은 어린 딸을 잃고 절망 속에 살던 주인공이 의문의 편지 한 통을 받으며 겪게 되는 이야기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파파'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주인공은 막내딸을 잃은 오두막으로 향한다. 여기서 주인공은 자신을 '파파'라고 소개하는 여자와 함께 오두막에 머물며 믿을 수 없는 수많은 순간들을 경험하고, 상처를 치유해가는 '힐링 뮤비'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화는 한일장신대를 설립한 서서평 선교사의 삶은 다룬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다. 이 작품은 최근 누적 관객 1만 명을 넘어서며 기독 영화로는 뜻 깊은 흥행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독일계 미국인 선교사 서서평(본명 엘리자베스 요한나 쉐핑)의 아름다운 일생을 통해 진정한 섬김과 헌신의 삶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하정우가 나레이션을 맡아 더욱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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