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남도물길 1단계 공사 준공식.(사진제공=연합뉴스)

북한 매체가 각 지역의 대규모 건설공사 현장과 인부들의 활약상을 대서특필하며 '만리마속도'를 독려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평양 여명거리 건설장에서 창조된 만리마속도가 황해남도의 한 수로 공사 구간에서도 발휘되고 있다며 공사에 투입된 인부들의 작업 실태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황해남도 2단계 수로 공사장에 투입된 남포시여단 건설자들이 맨 손으로 암반을 굴착하는 현장을 전하면서 "발파로 암반(암벽) 굴착을 할 수 있었지만 언제(댐) 기초에 균열이 생겨 물이 샐 수 있어 오직 함마(헤머)와 정대(쇠막대기)로 암반을 까내야만 하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하루 이틀도 아니고 며칠 동안 계속 함마질을 하다 나니 손바닥은 온통 물집투성이가 되었지만, 돌격대원들은 손에서 정대와 함마를 놓지 않았다"며 그들에 의해 40여 일간 무넘이 댐 기초굴착공사에서 수천㎥의 암벽이 처리됐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평안북도여단이 맡은 작업장에서는 자연현상으로 무릎까지 물이 차올라 위험한 상황이 초래됐지만 젖은 흙을 지고 달리면서도 돌격대원들은 한 사람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치켜세웠다.
 
김정은 정권은 김일성 주석 시대의 '천리마' 운동을 넘어서는 이른바 '만리마 속도'를 요구하며 주민들을 무한 속도전에 내몰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는 공사현장에 투입된 인부들을 '영웅시'하는 보도를 통해 만리마속도전 확산을 독려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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