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찍은 4월22일자 위성 사진. 왼쪽 윗부분에 굴착 공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 그 옆 건물은 미사일 조립동이고, 오른쪽은 발사대다.(사진 VOA 홈페이지 캡쳐)

북한의 한 미사일 발사장(서해위성발사장) 인근에서 대규모 굴착 공사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민간 위성업체인 '에어버스'사가 지난달 22일 촬영한 위성 사진에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굴착 공사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공사가 진행되는 곳은 발사장의 미사일 조립 건물에서 서쪽으로 30여m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 이전까지 나무와 풀로 덮여 있었지만, 굴착 공사로 가로 60m, 세로 80m 넓이의 파인 모습이 드러났다. 이곳에서 200여m 거리에는 위장막으로 가려진 발사대가 서 있다.
 
인공위성분석업체인 '스트래티직 센티널'(Strategic Sentinel)의 라이언 바렌클루 대표는 "정확히 어떤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판단하기 이른 시점이지만, 미사일 발사장 내 새로운 건물이나 그밖에 비슷한 구조물을 건설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굴착 작업 장소와 연결된 도로가 대형 차량이 회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는 점에 주목하면서 미사일 관련 대형 차량이 드나드는 곳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형태라고 설명했다.
 
최근 무료 위성사진 서비스인 '구글 어스'가 공개한 이 사진이 찍힌 시점은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이 예상됐던 김일성 주석 105주년 생일(4월15일) 일주일 뒤였다.
 
앞서 북한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2012년 사거리 1만km로 추정된 '은하 3호'를 발사했으며 지난해 2월에도 장거리 미사일인 '광명성 4호'를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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