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법원이 교회 건물 안에서 ‘포켓몬고’를 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청년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법정에 서 있는 루슬란 소콜롭스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법원이 교회에서 ‘포켓몬고’ 게임을 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시킨 루슬란 소콜롭스키에게 징역 3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소콜롭스키의 행동이 기독교에 모욕적이고 러시아정교에 대한 증오심을 조장했다”며 유죄 판결의 이유를 밝혔다.
 
문제가 된 동영상은 지난해 8월 유튜브에 올린 예카테린부르크의 정교회인 ‘피의 성당’에서 게임을 하는 동영상이다. 동영상에는 교회 성가를 흉내 낸 비속어가 포함돼 있으며 기독교를 비웃는 언어도 사용하고 있다.
 
‘피의 성당’은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 일가가 사회주의 혁명 이듬해인 1918년 적군에 총살 당한 저택 위에 세워진 교회다.  
 
소콜롭스키가 종교적 증오심을 조장하는 동영상을 유포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부터 2016년 사이 소콜롭스키가 유튜브에 사회적·종교적으로 증오심을 조장하는 동영상을 올린 횟수는 8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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