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키스하는 실물 크기의 벽화가 발견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로마에서 발견된 벽화

英 <텔레그래프>는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이 진한 키스를 하는 종이에 그린 벽화가 바티칸 근처 길거리에 기습적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벽화 속의 교황은 십자가를 목에 걸고 머리에 후광이 비치는 성자의 모습으로 그려진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머리엔 악마를 상징하는 붉은 뿔이 있는데다 손목엔 금시계, 허리엔 권총을 찬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흰색 카속에 매인 띠에는 “선은 악을 용서한다”는 글귀가 적혀있다.
 
벽화에 있는 “TV보이”라는 서명으로 미루어 이탈리아 길거리 화가 살바토르 베닌텐데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벽화는 “데코럼 스쿼드”라 불리는 로마시의 특별 환경미화원에 의해 제거되었다.
 
특별 환경미화원들은 이전에도 교황을 평화를 상징하는 사인을 그리는 약은 그래피티 화가로 묘사한 벽화와 슈퍼맨으로 묘사한 벽화를 제거한 바 있다.
 
벽화의 등장에 이목이 집중된 이유는 두 인사가 회동을 2주 정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와 난민 문제 등 국제적 이슈에 대한 견해차가 큰 두 지도자가 만나는 자리가 매우 어색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교황과 트럼는 오는 24일 바티칸에서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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