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이민국이 종교박해를 이유로 망명을 신청하는 이들에게 성경에 관한 어려운 질문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스웨덴으로 망명하려는 이민자들

현지 매체 <더 로컬>은 “스웨덴에 종교박해를 이유로 망명을 신청하는 이들은 신약성경의 상당한 부분을 암기해야 하며, 정교회와 개신교의 차이와 같은 신학적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난민 신청이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간 스웨덴 내 망명 신청자들의 변호인과 교회 변호인은 정부의 이런 방침이 “개인의 신앙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전문지식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일부 교회 지도자들은 “스웨덴 이민국 직원이 성경에 관해 질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경적 지식이 해박한지도 의문이다”며 정부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부 유럽국 중 스웨덴은 가장 종교적 색채가 옅은 국가에 속한다. 2014년 ‘윈/갤럽 인터내셔널’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스웨덴 인구 10명 중 8명은 “신앙이 없다”거나 “확실한 무신론자”라 답했다.
 
이 같은 현실에도 이민국은 “성경에 관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민국은 “성격에 관한 지식 이외에도 개종이유, 신앙생활의 구체적 방법과 같은 질문을 통해 최종 결정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국 부심의관 칼 벡셀리우스는 “크리스천 박해를 이유로 망명을 신청하는 이들에게 성경에 관한 질문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