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가 “보호자 없이 홀로 난민생활을 하고 있는 어린이가 30만 명에 육박한다”고 발표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유니세프가 2015~2016년 전 세계 80개국에서 난민 신청 어린이를 분석한 결과, 유럽에서 17만 명, 미국과 멕시코 등지에서 10만 명 등 30만 명 이상이 혈혈단신으로 난민생활을 하고 있다.
 
유니세프는 “‘나홀로’ 어린이 난민은 2010년 6만 6천명에 비하며 5배 증가했으며, 전체적인 난민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어린이 난민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난민 어린이 대부분은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출신으로, 지중해를 건너는 과정에서 지난해만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입국한 어린이 난민 중 92%는 보호자가 없거나 오는 도중에 보호자를 잃고 ‘나홀로’ 난민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어린이 난민들이 인신매매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 난민들은 다른 나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접근하는 이들에게 이끌려 노예로 전락하거나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있다.
 
유니세프는 “중남미가 카리브 해 지역에서 탈출한 어린이 난민 5명 중 3명은 인신매매 시장에 팔려나간다”고 집계했다.
 
이런 실정에 대해 유니세프는 “대부분 수용에서 어른들과 뒤섞여 생활하는 어린이 난민들이 길거리를 배회하다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수용소 내에 어린이 난민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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