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파나마 전 대통령.(사진제공=연합뉴스)

인터폴이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진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파나마 전 대통령을 적색수배 명단에 올릴 것이라고 라 프렌사 등 현지언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나마 경찰은 이날 대법원이 요청한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에 대한 인터폴의 적색 수배령이 승인됐으며 외교부를 통해 전달되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그러나 적색수배 발령 사실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부인했다.
 
마르티넬리는 재임 기간(2009∼2014) 세금 등 국고를 이용해 150여 명의 정치인, 기업가, 노동운동가 등을 대상으로 전화와 이메일 등을 사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부가 견과류를 학교 급식용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업체와 체결하는 과정에서 4천500만 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과다하게 책정해 이를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파나마 대법원은 2015년 12월 불법 도청과 횡령 등 각종 부정 혐의에 연루된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마르티넬리는 그러나 검찰이 국가안보위원회 소속 간부들을 체포하는 등 자신을 겨냥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미국으로 출국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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