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증으로 여러 번 죽음의 문턱을 경험했던 신준식 목사(열방을 섬기는 교회). 오랜 투병생활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그에게, 하나님은 '전심으로 기도하라'는 말씀을 주셨다. 매일 아침 예배당에서 눈물로 기도하던 신 목사는 기적처럼 신장을 이식 받게 됐다.
 
수술 후 신 목사는 삶의 모토가 달라졌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마태복음 10장 8절의 말씀을 그는 몸소 실천하고 있다. 주님께 빚진 은혜를 열심히 갚아나가고 있는 신 목사를 만났다.
 
 ▲신장 이식 수술 이후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몸소 실천하는 '열방을 섬기는 교회' 신준식 목사를 만나봤다.ⓒ데일리굿뉴스
 
신장 투석 중 기적처럼 뇌사 어린이 신장 이식 받아
 
만성신부전증을 겪으며 오랜 투병 기간 동안 수 차례 죽음의 문턱을 오갔던 신준식 목사는, 2009년 결국 투석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치닫게 됐다.
 
투석을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다. 때로는 죽음이란 두려움에 낙심이 되기도 했고 때로는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을 경험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하나님은 신 목사에게 '전심으로 기도하라'라는 말씀을 주셨다. 기도 끝에는 놀라운 하나님의 기적이 그를 기다렸다.
 
"몸의 상태는 정말 전심으로 기도하지 못할 정도로 많이 쇠약해졌어요. 하지만 특별한 일을 제외하고는 늘 예배당에 올라가 기도했죠. 묵묵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지 딱 6개월이 되던 날, 병원에서 연락이 왔어요. 2014년 3월 29일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기기증센터에서 제 몸과 부합하는 신장이 있어 이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화가 온 거죠."
 
전화를 받고 바로 병원에 입원한 신 목사는 11시간의 대수술 끝에 새로운 신장을 이식 받을 수 있게 됐다.
 
신 목사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준 사람은 바로 한 살 밖에 안 된 뇌사 어린이. 어린 아이의 신장을 이식 받아 수술 후에도 재활 치료 기간은 오래 걸렸지만 3년이 흐른 지금 신 목사는 이전보다 더 가볍고 밝은 표정으로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신장 이식 수술을 받고 신 목사의 삶은 바뀌었다. 하나님의 말씀 '마태복음 10장 8절'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가 삶의 모토가 된 것.
 
 ▲열방을 섬기는 교회 신준식 목사ⓒ데일리굿뉴스

"삶의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너무 많이 경험했어요. 때문에 저의 맘 속에는 오랫동안 빚진 자의 마음이 있었죠. 그래서 투병 생활을 하면서 이웃을 섬기는 사역을 조금씩 해 왔는데 신장 이식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매주 월요일 지역 어르신께 '국수 대접'
 
현재 신 목사는 매주 월요일 오전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어르신들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점심 식사를 제공한 지 벌써 1년. 어느새 교회는 지역 어르신들의 만남 장소와 쉼터가 됐다.
 
한금순 어르신(88)은 "매주 월요일이면 교회에 와서 동네 친구들하고 다 같이 국수도 먹고 커피도 마신다"며 "집에 혼자 있으면 안 먹었을 텐데 이 곳에서 다 함께 밥을 먹으니 항상 월요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이 외에도 지역 아동들과 가정회복을 위해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연세지역아동센터'와 함께 상담 및 학습교육을 지도하고 있으며, '엄마다운 엄마, 아빠다운 아빠'를 양성하고자 '페어런트 후드'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다.
 
신 목사는 끝으로 "하나님께서 새롭게 살라고 주신 이 생명, 제가 갖고 있는 모든 달란트를 통해 일평생 하나님 사역에 쓰고 싶다"고 자신의 비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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