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는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사진제공=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7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대북특사 파견 가능성을 언급하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의지가 있다면 적극 고려해볼 사항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대북특사 파견에 대한 질의에 "특사의 방법도 검토할 수 있는 안"이라며 "특사 개인의 역량이나 국제적 명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 전 총장을 대북특사로 보내는 안에 대해서는 "반 전 총장의 의지가 있으면 적극 고려해 볼 사항"이라고 답했다.
 
강 후보자는 북한이 회원국으로 참여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연례 외교장관 회의에서 여건이 조성되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날 수 있다는 언급도 했다.
 
강 후보자는 올해 8월 열릴 ARF 회의에서 리 외무상을 만나 태도 변화를 종용할 것이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북한과의) 고위급 교류 채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우리 민간단체의 방북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계속 북한에 대화를 제의해야 하느냐는 질의에는 "북한이 민간단체의 순수한 동기조차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 참 안타깝지만 북한의 인도적 필요는 지금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도지원은 정치적 고려 없이 해야 한다는 게 유엔의 기본 입장이고 우리 입장에서는 동족의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북한 주민의 고통에 유엔이 나서고 있는데 (남북) 양자가 하기 어렵다고 하면 유엔을 통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서는 "인도적 차원의 문제"라며 "적극 추진해 보도록 관계부처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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