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락까.(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군의 지원을 받고 있는 쿠르드ㆍ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도인 시리아 락까 진격을 선언하면서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SDF는 이날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IS 격퇴전 공동작전의 하나로 '락까 해방전투' 개시를 선언하고 락까 내부로 진입한다고 밝혔다.
 
SDF는 진격에 앞서 락까 주민들은 IS 세력과 전선으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지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IS에 발이 묶여 피란하지 못한 락까 주민ㆍ난민이 40만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대규모 인명피해와 인도주의 위기가 우려된다.
 
IS는 민간인 주거지 한 가운데 주둔하는 등 민간인을 방패로 삼는 전술을 쓰고 있다.
 
구호단체 '국제구호위원회'(IRC)는 락까 내부 민간인 수를 20만 명으로 집계했다.
 
시리아와 IS의 또 다른 핵심 근거지인 인구 20만 명의 이라크 도시 모술에서는 연합군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이미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민간인 피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2014년 8월 시작된 연합군의 IS 격퇴전 공격에 따른 민간인 사망자가 지난 4월 말까지 48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초까지 누계는 199명으로, 전체 민간인 사망자의 60%가 트럼프 행정부 출범 3개월 동안 발생한 것이다.
 
영국에 있는 감시기구인 '에어워스'는 연합군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가 3천800명이 넘는다고 추산했다.
 
민간인 사망자 증가는 IS의 '인간 방패' 전술에도 원인이 있지만, 연합군이 전보다 큰 규모의 폭탄을, 덜 정밀한 방식으로 투하하는 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 3∼4월 모술 서부의 폭탄 구덩이 380개를 분석한 결과, 연합군이 기존에 사용했던 탄두보다 정밀성이 떨어지는 500∼1천 파운드의 폭탄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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