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밀리에 예배를 드리는 북한 크리스천들

美 <크리스천 포스트>는 “중국에서 기독교인 친척과 접촉한 주민이 간첩죄로 밧줄에 묶여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 혜산시에 거주하는 김승모(61) 씨는 기차역에서 족쇄에 채워진 채 당국에 체포됐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 정보원은 “찢어진 입술과 눈가의 멍 등 김씨에게서 폭력의 흔적이 보였다”고 전했다.
 
김씨가 북한 당국에 체포된 것은 중국에 거주하는 친척을 만나고 온 이후다. 김씨는 중국에 다녀 온 후 이웃에게 “중국에 사는 친척이 교회에 다니는데 교회에서 형편이 어려운 친척을 위해 옷가지를 마련해 주는 등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이런 발언이 북한 당국에 전해졌고, 친척이 교회에 다닌다는 것과 교회 목사에게 도움 받은 사실을 보고하지 않아 간첩죄로 몰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선교단체 오픈도어스는 북한주민 5~7만 명의 크리스천이 강제노동수용소에 감금되어 있다고 집계하고 있다.
 
지난해 한 기독교단체는 “북한 당국이 도로 공사용 증기롤러를 이용해 기독교인들의 목숨을 앗았으며, 십자가에 묶어 화형에 처하기도 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英 ‘크리스천 솔리데리티 월드와이드’는 “북한 정부는 크리스천뿐 아니라 그 가족과 친척 역시 신앙 여부에 관계 없이 감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실정에 지하에서 몰래 신앙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 내 크리스천들은 체포와 강제노동수용소라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들은 감옥에서 정치범과 함께 끔찍한 고문에 시달리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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