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웨딩', '솔로고미(Sologomy)'.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단어의 뜻은 '나는 나와 결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미국의 슈퍼모델 아드리아나 리마의 결혼 소식이 눈길을 끌었다. 그 상대가 다름 아닌 리마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리마는 자신에게 선물한 결혼반지가 화제가 되자 "이 반지는 제 행복을 위해 스스로 결혼했다는 상징"이라며 결혼 소식을 알렸다.
 
2015년에는 야스민 엘레비라는 여성도 생일을 기념해 자기 자신과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저와의 결혼식은 스스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자리이자 저 자신이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란 다짐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처럼 혼자 하는 결혼인 '솔로고미'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결혼에 대한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과의 결혼을 통해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한다.
 
'나는 나와 결혼했다 닷컴'의 운영자 제프리 레빈은 "최근 몇 년간 '나홀로 결혼'은 꽤 증가해 왔고, 이전보다 훨씬 인정받고 사회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나홀로 결혼이 점차 증가하자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다. '결혼에 대한 개인의 선택을 인정하고 새로운 결혼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찬성 의견과 '만물의 이치를 거스른다'는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은 "한국사회는 여전이 '넌 결혼해야 해'라는 식의 고정관념이 여전하다"면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결혼을 바라보는 세대 간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며 결혼에 대한 틀에 박힌 시선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최근 동성결혼이 국제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가운데 '솔로 고미'와 같은 또 다른 결혼의 형태가 등장하면서 전세계 기독교계는 이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