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014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창립 제67주년 기념행사에서 '앞으로 경기회복이 뚜렷하면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등 경제 상황이 보다 뚜렷이 개선될 경우에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여, '통화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이주열 총재 취임 후, 한국은행은 작년 6월까지 기준금리를 총 5차례 인하해 사상 최저 수준인 1.25%까지 떨어뜨렸고 이를 1년 째 유지해 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6분기 만에 1%대로 진입하는 등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서민 경제의 대출이자 상환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며 가계부채에 대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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