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12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으로부터 문 대통령의 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선물 받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남북한을 포함해 동북아 이웃 나라와 함께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다면 남북한과 동북아 평화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FIFA 인판티노 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2030년 월드컵 때 그런 기회가 오길 희망한다"며 "인판티노 회장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는 평화가 안정되지 못하고 세계에서 가장 긴장이 높은 지역"이라면서 "동북아도 유럽연합처럼 집단 안보와 경제공동체로 가야 하는데 스포츠 교류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북한, 중국, 일본 등과 2030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의미는 아니라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인판티노 회장이 취임 때 축구 저변을 확대하고자 월드컵 공동개최를 지원하겠다고 말한 만큼 문 대통령이 덕담 수준의 희망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인판티노 회장은 "문 대통령의 비전을 존경한다"면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믿음을 갖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고 이런 비전을 언급하는 것만으로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틀 뒤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는데 이 문제와 관련한 시 주석의 반응도 살피겠다"고 말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030년 월드컵이 아니더라도 개최지가 결정되지 않은 2023년 여자월드컵 등을 동북아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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