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타고 왕진가는 마티 잉골드(1898년) ⓒ연합뉴스

"나에게 무엇이 닥칠 것인가에 대해 나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나는 하나님의 보호 하심 아래에 있다. 내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줄 수 있게 하소서."(1897년 7월 18일 마티 잉골드의 일기 중)
 
호남 의료선교에 앞장서 온 전주 예수병원이 나눔과 사랑을 실천한 예수병원의 설립자 마티 잉골드 선교사 일생을 만화로 제작해 눈길을 끈다.
 
예수병원은 119년 전인 1898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로 한국을 찾은 마티 잉골드(1867~1962) 선교사가 설립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볼티모어 여자의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마티 잉골드 선교사는 1897년 전주성 서문 밖에 도착해 1898년 11월 예수병원을 설립한 뒤 여성과 어린이를 상대로 진료를 시작했다.
 
그가 전주 성문 밖에 초가 한 채를 사들여 진료를 시작한 것이 예수병원의 뿌리다. 근대식 병원으로는 세브란스의 전신인 광혜원에 이어 두 번째로 역사에 기록되기도 했다.

 
그는 말을 타고 왕진을 다니며 28년간 불우이웃과 환자를 사랑으로 섬기며 불꽃같은 삶을 살았다.
 
마티 잉골드 선교사는 1962년, 미국 플로리다주 묘지에 전주 서문교회를 세운 남편 테이트 목사 옆에 묻혔다. 그의 묘비에는 '28년 동안 한국에서 선교사로 봉사했다'고 기록됐다.
 
예수병원은 그의 헌신적 삶을 만화 <불꽃 같은 삶 마티 잉골드>로 제작 출판했다.
 
병원 측은 86쪽 분량의 만화책 5천200부를 제작해 환자와 교회, 유관기관들에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병원 관계자는 "마티 잉골드 여사를 시작으로 현대 의학을 한국에 전파하는 데 일생을 바친 구바울 전 원장,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설대위 전 원장 등 병원의 대표적인 인물들을 주제로 만화를 제작해 시민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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