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교회의 본질 회복과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상훈 교수(미국 풀러선교대학원 한국학부)는 한국교회가 복음의 운동성 회복을 위해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교회성장연구소와 무학교회는 19일 '2017 선교적교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교회 성장 패러다임 벗어나 하나님 나라 회복해야"
 
교회성장연구소(소장 김호성 목사)와 무학교회(담임 김창근 목사)는 19일 '2017 선교적교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김병삼 목사(만나교회), 진재혁 목사(지구촌교회), 최복이 대표(본죽)를 비롯해 를 통해 미국에서 부흥하고 있는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를 소개한 이상훈 교수가 주강사로 나서 관심을 모았다.
 
컨퍼런스에 앞서 말씀을 전한 김창근 목사는 "선교적 교회의 핵심가치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진정한 공동체에서 친밀한 관계를 맺고 예수님을 닮은 생활방식을 통해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이끄는 것"이라며 "교회 성장의 복음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의에 나선 이상훈 교수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변방에서 시작해 전 유럽을 변화시켰던 초대교회처럼 한국교회가 복음의 운동력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교회 수나 성도는 많아졌을지 모르지만 영향력은 점점 상실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한국교회는 세속적 도전을 돌파할 수 있는 영적인 힘이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가 마주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을 제시한 이 교수는 교회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고민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가 과거의 영광에 얽매이지 말고 문제 해결을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며 "성도들을 교회로 불러 모으는 패러다임을 벗어나 세상으로 보내 어느 곳에 있든 선교적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선교의 개념이 교회 중심의 선교에서 성도 개개인의 선교로 변화되는 한편, 지역의 필요에 맞게 교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선교적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통치 회복을 위해 세상을 섬기며 잃어버린 영혼들의 전인적 구원을 위해 세상으로 보냄 받은 성도들의 공동체"라며 "교회가 세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대안적 사회와 공동체를 세워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