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내 동성애자 처벌을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육군참모총장을 향한 기습시위를 벌였다.ⓒ연합뉴스

성소수자 차별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오늘 오전 군대 내 동성애자 처벌 논란과 관련해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을 향해 기습시위를 벌였다.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 컨벤션센터에서 서강대 육군력연구소와 육군이 공동 주최한 '육군력포럼'에서 장 총장이 인사말을 하려던 순간 서강대 학생 9명이 성소수자 차별 반대 기습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행사에 참석한 200명 군인들 사이에 앉아 있다가 장 총장이 강단에 오르자 자리에서 일어나 "게이 군인 마녀사냥, 즉각 중단하라", "동성애 혐오 환영사가 서강대서 웬말이냐"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성소수자 차별 반대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다 곧바로 군인들에 의해 밖으로 끌려 나왔다.
 
장 총장은 예상치 못한 시위에 잠시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이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예정대로 환영사를 시작했다.
 
시위에 참석한 김지수 서강대 성소수자협의회 회장은 "성소수자 차별에 반대하는 뜻으로 생각을 같이하는 학생을 모집해왔다"고 전했다.
 
앞서 육군 보통군사법원은 지난달 24일 군형법상 추행 혐의로 기소된 동성애자 A대위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에 성소수자 단체는 지난달 26일 해외 출장에서 돌아오던 장 총장을 향해 기습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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