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냐 정부가 문제 삼은 동성애 커플

케냐 정부가 미국 유명 만화 채널에서 방영 중인 6개 프로그램의 방영을 금지했다. 이들 프로그램이 ‘동성애를 미화’해 ‘아동의 도덕적 판단을 흐린다’는 것.

美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케냐 영화등급 분류위원회는 미국 유명 만화 6개를 ‘가족 정서에 해가 된다’는 이유로 금지했다.
 
위원회는 “금지 처분한 프로그램이 동성애와 관련된 행동을 정상이고 매력적인 것으로 묘사할 뿐 아니라 미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아동이 주 시청대상인 이런 프로그램은 가정이란 제도에 대한 도덕적 판단을 흐리게 할 소지가 있다”며 금지 처분의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해당 프로그램에는 동성애 남성 커플이 키스하는 장면과 결혼한 동성애자 커플이 등장한다.
 
이런 장면을 언급하며 위원회는 금지 처분된 프로그램이 케냐 사회에 “성 소수자들을 옹호하는 상식 밖의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케냐 정부의 이런 결정에 해당 프로그램 공급자 측은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국가의 문화와 정서를 존중한다.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등장인물을 등장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시청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이들의 의견을 매우 신중히 검토하는 것은 프로그램 공급자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독교국가인 케냐는 동성간의 성관계를 실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로 분류할 만큼 동성애에 관해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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