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스톤 기독학교

캐나다 알버타 주의 교육부가 기독학교에 “성경 중 ‘불쾌감’을 유발하는 일부 구절은 수업에 포함시키지 말 것”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캐나다 일간지 <내셔널 포스트>에 따르면, 알버타 주 교육부는 ‘코너스톤 기독학교’에 “특정인에게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성경 구절은 교내에서 읽거나 가르칠 수 없다”는 방침을 전했다.
 
교육부는 “학교가 ‘개인의 성적 성향을 폄하하거나 비난하는 교육을 지향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코너스톤 교장은 “교육부는 표현의 자유와 더불어 종교의 자유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교육부와 학교 측은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학교 측은 50명의 대표자를 선발해 정부의 결정에 맞섰다. 이에 교육부는 “학교 측은 이번 일에 매스컴의 관심을 집중시키려 한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코너스톤은 캐나다 정부로부터 기금을 받는 공립학교지만 교육부는 ‘기독학교로서 기본 교리를 가르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합의에도 교육부는 그간 코너스톤이 성경을 인용해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에 대해 압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초 교육부는 학교측 웹 사이트에서 고린도전서 인용구를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코너스톤은 웹사이트에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고 기술하고 있다.
 
코너스톤은 정부의 이런 압력에 법률자문을 통해 정부에 교육부의 조치가 “부당하고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내용의 서신을 전달했다.
 
서신은 “학교 운영이사는 특정 종교를 강요할 권리가 없다”며 “이번 사안은 캐나다 대법원이 요구하는 정부의 중립성 유지에 어긋난다. 교육부는 학교가 성경이나 코란, 토라 중 어느 것을 가르칠지 결정할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