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합뉴스)

"폭력시위로 번질 수 있다는 예상 못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당일에 과격 집회 및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이하 탄기국)' 관계자들이 재판 첫 준비 기일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탄기국의 대변인이자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 정광용(59) 씨와 담당자였던 손상대(57) 뉴스타운 대표 측은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 준비 기일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는 취지"라며 "다만 자세한 의견은 공모 관계나 법리적 부분을 검토할 필요가 있는 만큼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손 씨의 변호인은 "사실관계를 모두 인정하지만, 손 씨를 탄기국 행사 총괄 단장으로 보고 기소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또한 손 씨가 시위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한 참가자들과 공모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씨와 손 씨는 탄핵심판 선고일인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 근처에서 '태극기 집회'를 주최하고 폭력 시위로 변질하도록 여러 차례 선동적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검찰은 시위 과정에서 경찰관 등 총 16명이 다치고 6천여만 원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두 사람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를 적용했다. 다음 공판 준비 기일은 26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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