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를 걷다 보면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고 버려진 전도지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두 명의 목회자가 만화 전도지를 만들었다. 김디모데 목사와 김돈영 목사가 의기투합해 만든 <복음 메신저>가 그것. 쉽게 읽히면서도 복음의 핵심에 충실한 스토리로 해외 선교사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복음 메신저의 두 주인공을 만났다.
 
 ▲만화 전도지 <복음 메신저>를 제작한 김디모데 목사(좌)와 김돈영 목사(우)를 만나봤다.ⓒ데일리굿뉴스
 
성경 핵심 교리 담아…해외 선교지서도 '인기'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의 만화 전도지 <복음 메신저>. 이 안에는 천지창조부터 십자가, 부활, 초대교회 등 성경의 핵심 교리가 모두 담겨 있다.
 
이 전도지는 성경만화로 인기를 끌었던 <성경 2.0>의 제작사 씨엠크리에이티브 이사 김돈영 목사와 카카오톡 예수님 이모티콘을 만든 예하운선교회 김디모데 목사가 함께 제작했다.
 
김디모데 목사가 만화 전도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때, 씨엠크리에이티브 역시 전도지 기획을 앞두고 집필자를 찾고 있어 두 사람이 한 뜻으로 힘을 모으게 된 것이다. 이에 김디모데 목사가 집필을, 김돈영 목사가 제작을 맡았다.
 
<복음 메신저>는 10페이지 분량의 올 컬러판으로 한 권 가격은 600원이다. 표지 뒷면에는 교회와 단체를 표기할 수 있는 스탬프 공란이 있으며 해외 현지 교회와 선교단체의 거리 전도용으로 배포하거나 비치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김디모데 목사와 김돈영 목사는 텍스트 위주로 된 기존의 전도지들이 길거리에 버려지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생각하던 중, 사람들이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만화'를 전도지에 접목시켰다.
 
김돈영 목사는 "만화는 사람들에게 구독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준다"며 "여기에 만화가 갖고 있는 시각적인 표현과 재미 요소가 더해지면 비신자나 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만화라고 해서 내용이 빈약할 것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 김디모데 목사와 김돈영 목사는 '만화로 성경을 전하지만 말씀의 핵심은 빠트리지 말자'는 생각으로 한 컷 한 컷에 성경적인 의미을 모두 담아냈다. 특히 비신자들에게 어려운 내용은 스토리를 재구성하며 쉽게 다가가도록 노력했다.
 
김디모데 목사는 "책의 내용을 구성할 때 흔히 비신자들이 갖고 있는 '우리가 하나님을 왜 믿어야 하는가'란 질문에 해답을 전하고자 노력했다"며 "어려운 개념인 '부활'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당신과 영원히 함께하고자 부활했다'는 식으로 내용을 쉽게 풀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으로 완성된 <복음 메신저>는 해외 선교사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도활동이 제한된 선교지에서 전도지 하나만으로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선교사들의 계속되는 번역 요청으로 <복음 메신저>는 현재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로 번역돼 판매되고 있다. 특히 '현지인들이 읽었을 때에도 모두 동일한 은혜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70여 명의 외국인들에게 번역 검토를 받으며 완성도를 높였다.
 
김돈영 목사는 "단순히 언어만 바꿔서 작업을 한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의 문화에 맞도록 번역 작업을 했다"며 "일본어 번역본은 일본인 사모님이, 중국어 번역본은 중국인 전도사님이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디모데 목사와 김돈영 목사는 앞으로 10개 국어 번역 작업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들은 "성경을 쉽게 이해하고 전할 수 있는 자료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고 싶다"며 "판매 수익금은 미자립교회 도서기부 프로젝트에 사용하며 문서선교의 사명을 실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복음 메신저>는 현재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로 번역돼 판매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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