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휴가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작년보다 증가해 국민의 52%가 여름 휴가 계획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어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 중 80%가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으며, 시기는 대부분 7월 말에서 8월 초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1,241명을 대상으로 '2017 여름 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우선 휴가 계획이 있는 응답자는 52.1%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 계획이 없는 나머지 48%의 경우, 대부분의 이유로 '여가 및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가 76.7%로 가장 많았다.

특히 여가 및 여유가 없어서 휴가를 가지 못하는 사람은 지난해(66.4%)보다 10.3%p 증가했다. 문화체육부는 이에 대해 "업무와 학업, 가사 등으로 인한 국민들의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휴가 계획으로 10명 중 8명이 넘는 사람(83.6%)이 국내여행을 꼽았지만, 작년보다는 국내여행을 떠나겠다는 사람이 3.5%p 줄었다.

반면 해외여행을 떠나겠다는 사람은 휴가 계획이 있는 사람 중 10.3%로 작년보다 0.8%p 늘었다.

국내여행 목적지 중에는 강원도(33.2%)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그 뒤로는 경상남도(14.6%), 전라남도(9.8%), 경기도(8.9%), 경상북도(7.4%)의 순으로 이어졌다.

휴가 시점은 7월 마지막 주(7월 24일∼7월 31일)와 8월 첫째 주(8월 1일∼8월 6일)에 응답자의 62.5%가 집중돼 있었다.

일자별로 살펴보면 7월 29일 토요일이 18.6%로 가장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많았고 그 뒤를 8월 5일 토요일(10.5%), 7월 30일 일요일(6.6%) 등이었다.

휴가 기간은 2박 3일(44.0%)이 가장 많았고, 1박 2일(29.2%)과 3박 4일(15.8%)이 그 뒤를 이어 평균 여행 기간은 2.9일로 집계됐다.

휴가 계획이 있는 사람의 1인당 평균 휴가비는 25만6천 원으로 작년보다 2천 원 증가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시간·경제적 여유의 부족으로 휴가를 즐기지 못하고 계신 분들이 적지 않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연차휴가 보장 등이 적절한 처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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