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관련 종사자일지라도 나이가 늘면서는 경력과 관련없는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경향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고학력 베이비부머와 고령층 일자리의 해부'에 따르면 대졸 이상의 고학력을 가진 55세 이상의 실버 칼라(실버세대+화이트칼라)는 근로자 5명 중 1명이다.
실버칼라들은 오랜 경력을 지녔지만, 고령층 실버칼라는 3명 중 1명 이상이, 베이비부머는 7명 중 1명이 자신의 경력과 무관한 일에 종사하는 상황이다.
특히 고령층일수록 경력과 관계없이 '단순노무종사자' 일을 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고령층 실버칼라의 3분의 1은 '단순노무종사자'이며 이 중 절반은 비상용직으로 일하고 있다.
산업별로 볼 때 베이비부머 실버칼라의 경우 '공공행정' 분야와 '교육서비스업',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일자리도 많고 일자리 질도 좋으며 경력 관련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일자리도 적고 일자리 질도 나쁘며 경력 관련성도 크게 떨어지는 최악의 일자리로 조사됐다.
고령층 실버칼라에게는 '도소매업' 등이 일자리도 많고 질도 좋으며 경력 관련성도 높은 좋은 일자리였고, 부동산 및 임대업이 일자리 질도 나쁘며 경력 관련성도 크게 떨어지는 최악의 일자리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