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한국에 들어온 탈북민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줄었다.
 
통일부는 12일 올해 1∼6월 입국한 탈북민이 593명으로 작년 동기 749명에 비해 20.8%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1년 말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탈북민 입국 규모는 대폭 줄어들었다. 2011년 2천706명에서 2012년 1천502명으로 급감했고 2015년에는 1천275명까지 감소했다. 2016년 1천418명으로 조금 늘어났지만, 올해 들어 다시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탈북민 감소는 김정은 체제하의 통제 강화 때문으로 보인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정권을 물려받으면서 체제 유지를 위해 국경지역에서 강력한 탈북 단속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5년 하반기부터는 국경지역에 탈북 방지용 고압전선이 설치되고 탈북 시도를 사면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단속 수위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상반기 입국한 탈북민 중 여성의 비율은 85%를 차지했다. 탈북민 중 여성의 비율은 2006년 70%를 돌파한 이래 2015년 80%까지 늘어나는 등 줄곧 높은 수치를 유지해왔다.
 
작년까지 입국한 총 3만805명의 탈북민 중에 남성은 8천891명으로 29%에 그친 반면 여성은 2만1천914명으로 71%에 달한다.
 
북한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중국을 드나들며 경제활동을 하다 탈북까지 하게 되는 사례가 많을 뿐 아니라 인신매매를 통해 중국에 팔려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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