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문화유산보존협회가 6월 23일 여수제일교회에서 이기풍목사기념사업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데일리굿뉴스

한국 장로교회 최초 선교사이자 순교자인 이기풍 목사를 기리는 기념사업회가 조직됐다.

한국기독교문화유산보존협회(법인이사장 이태희 목사, 이하 한기문)는 6월 23일 여수제일교회에서 이기풍목사기념사업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기풍 목사의 후손들, 교회사
학자들, 이기풍 목사가 사역했던 각 지역(제주 여수 광주 고흥 벌교 등지)의 교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기문은 기독교역사 및 문화유산 발굴사업의 일환으로 호남 및 제주 지역 선교에 큰 역할을 한 이기풍 목사 관련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5차례의 준비모임을 거쳐 이날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한기문 사무총장 임영근 목사는 “복음을 위한 고인의 희생과 박애정신을 널리 선양하고자 사업회 결성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 여수제일교회 김성천 목사가 이사장을, 여수중앙교회 이호윤 목사가 수석공동회장을 각각 맡기로 했으며, 학술연구팀ㆍ 기획전략팀ㆍ문화재팀ㆍ홍보개발팀ㆍ재정관리팀ㆍ교육개발팀 등을 두어 구체적인 사업들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김성천 목사는 “여수엑스포를 앞두고 복음엑스포네트워크를 구성해 이기풍 목사님의 전기를 한글 영어 중국어 등 3개 국어로 편찬한 바 있다”면서 “이후 관련 연구와 조명작업이 따르지 않아 아쉬웠던 차에 기념사업회 발족으로 다시 명맥을 잇게 됐다”며 성실한 역할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개회예배는 박창건 목사(제주동흥교회) 사회, 이호윤 목사 기도, 김성천 목사 ‘별과 같이 빛나는 인생’ 제하의 설교, 임화식 목사(순천드림교회) 축도로 진행됐다. 또한 예장합동 여수노회장 박종갑 목사의 인사, 증경총회장 변남주 목사 축사, 맹연환 목사(광주 문흥제일교회) 환영사 등의 순서도 마련됐다.

예배 후에는 고등신학연구소장 김재현 목사의 진행으로 학술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이기풍 목사의 증손자로서 발제에 나선 이준호 목사는 ‘이기풍 목사 연보 및 생애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고인의 주요 행적을 짚었으며, 김호욱(광신대) 김천식(전주대) 교수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이준호 목사는 “이기풍 목사의 일생은 한 마디로 ‘산 순교자’의 생애였다”면서, 고인이 보여준 십자가 영성과 순교영성이 정확히 드러날 수 있도록 후대 역사가들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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