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중호우를 동반한 장마로 전국에서 교회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건물 지하에 위치한 작은교회들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한 실정이다. GOODTV 선교방송교회인 광희교회도 물폭탄을 맞은 예배당을 복구하느라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한다.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가봤다.
 
 ▲GOODTV 선교방송교회인 광희교회도 물폭탄을 맞은 예배당을 복구하느라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빗물로 인해 젖은 바닥을 들어내는 모습.ⓒ데일리굿뉴스
 
재정도 어려워 복구작업 더뎌…도움 절실

교회에 물이 차기 시작한 건 2일 저녁 11시경. 주일예배를 마치고 목양실에서 잠을 자던 윤은혜 목사가 물 소리에 눈을 뜨며 현장을 목격했다.
 
"잠을 자는데 무슨 물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너무 놀라서 문을 열고 예배당으로 나가보니 예배당 창문에서 물이 들어오더라고요. 그런데 그냥 물이 흘러 들어오는 게 아니라 파이프에서 물이 나오는 것처럼 쏟아졌어요. 처음에는 혼자 물을 퍼내다가 물이 빠른 속도로 들어와서 결국 119에 전화 했죠."
 
교회가 지하에 위치해 있어 도로에 고인 빗물이 창문과 벽 틈새로 들어온 것. 119가 출동해 펌프로 교회 계단과 예배당에 있는 물은 다 빼냈지만 2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피해 흔적은 여전히 남아있다.
 
예배당 바닥에 깔려 있던 장판들은 빗물에 젖어 다 들어냈다. 하지만 장판 본드가 바닥에 붙어 있어 걷기 조차 힘들 정도로 끈적거린다. 통풍도 제대로 되지 않아 선풍기를 아무리 돌려 봐도 예배당에 가득한 습기가 빠지질 않는다.
 
"예배당에 물기가 많아서 너무 습하고 냄새가 심해요. 장판마저
 ▲광희교회 윤은혜 목사
들어냈더니 시멘트 냄새가 그대로 올라오고 벌레도 자꾸 생겨 상황이 더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더욱 심각한 것은 윤은혜 목사의 건강 상태다. 윤 목사는 현재 예배당 한 켠 목양실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데, 습기가 많고 공기도 좋지 않은 예배당에서 하루 종일 있다보니 몸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쳐있다.
 
하루빨리 예배당을 복구해야 하지만, 재정 상황도 어려워 복구작업은 더디기만 하다. 현재로선 외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
 
올해로 설립 13주년을 맞이하는 광희교회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영혼구원 사역을 감당해 왔다. 여자로서 홀로 목회를 하며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이번 일은 도저히 감당하기가 벅차 남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는 윤은혜 목사.
 
하지만 윤 목사는 "이번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일어날 것이라 믿는다"며 "교회에 주어진 사명을 계속해서 감당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많은 어려움도 있었고 이번에 물난리도 겪었지만 영혼구원에 대한 저의 신념은 생명 다하는 날 까지 변치 않아요.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좌절하지 않고 성도들을 천국의 길로 이끌겠습니다."(후원계좌 : IBK기업은행 377-109154-01-016 광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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