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3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연 1.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3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연 1.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1.5%에서 0.25%포인트를 인하한 이후 13개월째 최저금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 총재는 “정부 계획대로 추경이 통과돼 집행되면 올해 경제성장률을 추가로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2017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경제가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수출 및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이고 민간소비 부진도 점차 완화되면서 개선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도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추경이 집행될 경우 경제성장률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소비심리 호조, 임금소득 개선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IT 부문을 중심으로 견실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건설투자는 지난해 이후 건물착공 축소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상품수출은 세계 교역의 견고한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증가세가 확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경제성장률이 올해 중엔 2.8%, 내년엔 2.9%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년도와 비교하면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된 조짐이 뚜렷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잠재성장률이 2001~2005년 4.8~5.2%, 2006~2010년 3.7~3.9%, 2011~2015년 3.0~3.4%로 낮아졌다. 올해는 이 수치가 처음으로 2%(2.8~2.9%)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향후 성장 경로상에는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사드 관련 무역제한조치 및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좌 등 교역환경 악화 ▲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에 따른 금융여건 악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이 그것이다. 그동안 주춤했던 국내 경기가 금리동결을 통해 성장 경로상의 리스크를 떨쳐버리고 상승세에 돌입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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