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지역 요르단강 서안의 헤브론(Hebron) 구시가지가 지난 7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베들레헴 지역에 있는 예수탄생교회에 이어 두 번째다.
 
헤브론은 성경에서 자주 언급되는 지역 중 하나로 예전에는 '기럇아르바'와 '마므레'로 불렸다. '친교'나 '동맹'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읍 중 하나로 해발 927m 고지대에 위치해있다.
 
헤브론은 갈대아우르를 떠나 가나안에 정착한 아브라함이 장막을 쳤던 곳이자 아내 사라를 장사 지낸 막벨라 굴이 있다. 아브라함의 자손인 이삭과 야곱이 거주한 땅이기도 하다. 다윗 왕은 헤브론을 거점 삼아 왕국을 다스렸다. 또 아버지인 다윗에 맞서 스스로 왕이 된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킨 장소다.
 
현대 헤브론은 예루살렘성전과 마찬가지로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성지다. 막벨라 굴 지상에는 무슬림들을 위한 이브라힘 모스크가 건설돼있다. 모스크 옥상에는 비잔틴교회가 위치해있다.
 
한편, 헤브론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분쟁이 심해 성지 순례객들은 안정상의 이유로 방문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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