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통일국민협약 체결, 남북회담 추진 등 대화와 협력을 통한 대북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교계에서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관심을 모았다.
 
▲24일 한양대학교 HIT 6층 대회의실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데일리굿뉴스

"통일보다 '평화'를 우선적으로…단계적 통일 추진해야"

평화한국과 피스랜드미션, 세계기독교커뮤니케이션협의회(WACC)가 공동주최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24일 한양대학교 HIT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한반도 안팎의 문제와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평화통일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통일연구원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은 정부가 우선적으로 북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 연구원은 "현 국면에서는 단기간에 실현이 어려운 통일보다,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이후에 단계적으로 통일정책을 실현해나가며 남북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우리 사회의 내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남북한 체제 공존 상황에서 장기간의 접촉을 통해 경제, 사회문화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은 사실상의 통일을 의미한다"며 "통일정책의 경우 정부주도형을 지양하고 시민사회와 여·야·정의 의견이 결합된 형태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평화한국 허문영 대표는 독일의 사례를 들며 한국교회가 북한 선교에 더욱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독일의 경우 서독교회가 동독 사회를 위해 지원했던 것이 결국 동독 교회의 부흥을 일으켰고 동독 주민들의 마음을 돌이켰다"며 "한국교회도 정치적·경제적 통일보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남북한 주민들이 하나되는 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 공동의 가치 창출 △민족적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통일정책 및 제안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과 제안 △남북한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 등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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