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저스틴 트뤼도 국무총리가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깃발을 국회의사당에서 들어올리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캐나다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1급 수감자가 남성교도소에서 여성교도소로 이감됐다.
 
<CBCNews>에 따르면, 펄롱 오브(Fallon Aubee)는 '존 폴'이란 이름의 남성이었으며 10년 전 폭력 집단에 가담해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다. 이후 펄롱 오브는 성전환 수술을 통해 여성이 됐지만, 정부 측은 '원래 성이 남성이었다'는 이유로 그를 남자교도소에 수감시켰다.
 
하지만 펄롱 오브 외에도 수많은 트렌스젠더 여성 수감자들이 남자교도소에서 놀림을 받거나 성폭행 당하는 일이 수차례 발생하면서 이들의 법적 투쟁이 이어왔었다.
 
그러다 지난 6월, 캐나다 상원의원이 인권법안인 C-16호(성 정체성과 성별 표현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를 통과시키면서 트렌스젠더 여성 수감자들은 남자교도소에서 여자교도소로 옮겨갈 수 있게 됐다. 수년 간 캐나다 내에서 논란이 됐던 '트렌스젠더 여성 수감자들의 교도소 이감 문제'가 10년에 걸친 법적 논쟁 끝에 마무리 된 셈이다.
 
펄롱 오브의 변호를 맡은 제니퍼 멧칼피 변호사는 "교도소 내 성(性)에 대한 구분이 '생물학적 성별'에서 '성 정체성'으로 변경돼 여성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캐나다는 앞으로 성 정체성이나 성적 표현, 성적 혐오발언 등을 형사법에 포함시켜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보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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