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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7%의 부자가 가계 총 금융자산의 16.3%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경영연구소는 1일에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개인의 현황을 분석한 '2017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으로 10억 원 이상 부자는 24만 2천 명으로 추정됐다. 2015년(21만 1천 명)에 비해 약 14.8% 증가한 규모로, 2015년 부자의 전년 대비 증가율 15.9%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2015년 476조 원에 비해 16.0% 증가한 약 552조 원(1인당 평균 22억 8천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국민의 상위 0.47%가 가계 총 금융자산의 16.3%를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 부자 24만 2천 명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약 10만 7천 명으로 전국 부자수의 44.2%를 차지하며, 다음으로 경기 5만 명(20.8%), 부산 1만 7천 명(6.9%) 순으로 나타나다.
 
이들의 자산 구조를 보면 부동산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택, 건물, 상가, 토지 등의 부동산 자산이 52.2%, 금융자산이 44.2%, 기타자산(예술품, 회원권 등) 3.6%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자산의 비중 증가는 2016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 매매시장 상승세와 분양 시장 및 재건축 시장의 활성화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됐다.
 
보유 자산의 상속 대상자에 대한 질문(복수응답 가능)에서는 자녀에게 상속하겠다는 응답이 95.7%로 가장 높았으며, 배우자 53.2%, 손자녀 12.0%, 형제/자매 6.2% 순으로 나타났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상속 방법에 대한 응답이었다. '사후 법에서 정한 방식에 따라 상속하겠다'는 응답 비중은 0.6%에 불과해 사전에 상속 및 증여 대상자를 스스로 결정하려는 의향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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