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존 활동을 펼치며 건강한 하나님 나라 구현에 앞장서는 교회가 있다. 바로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덕풍교회가 그 주인공. 최근엔 강원도 홍천의 작은 마을을 찾아 직접 만든 방향제로 노방전도를 펼쳐, 나눔의 현장에 직접 다녀왔다.
 
▲홍천의 작은 마을로 수련회를 온 덕풍교회 아이들. 직접 만든 방향제를 주민들에게 전해주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손수 만든 용품으로 지역주민·해외 선교지 섬겨
 
"안녕하세요. 좌운교회에 수련회 온 학생인데요. 저희가 만든 방향제 드리려고 왔어요. 하나님 믿으세요!"
 
올 여름 강원도 홍천 좌운교회로 수련회를 온 덕풍교회(담임 최헌영 목사) 청소년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두 손 가득 방향제를 들고 마을 곳곳을 다니며 주민들에게 방향제와 함께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전도의 도구가 된 방향제는 덕풍교회 아이들이 홍천 지역주민들을 섬기기 위해 직접 만들었다. 귀여운 방향제 통에 향기 나는 오일과 아이스 젤도 넣으며 하나하나 완성시켰다.
 
'수련회까지 와서 왜 방향제를 만드나' 싶지만, 직접 만든 제품으로 전도를 하는 건 덕풍교회만의 특별한 사역이다. 덕풍교회는 현재 사회 선교 일환으로 '즐거운 토요일'과 '덕풍동 마을쟁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들을 섬기고 환경보존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즐거운 토요일은 학교를 가지 않는 토요일, 가정에 방치된 아이들을 위해 교회가 주최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주로 미술 놀이와 음악 놀이, 종이 접기, 영화 시청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벌써 7년 째 하남시 아이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으며 이뤄지고 있다.
 
또한 △덕풍동 마을쟁이는 교회가 설립한 사회선교 단체. 단체의 이름처럼, 마을을 위해 벽화 그리기를 비롯해 폐식용유로 비누 만들기, 폐현수막으로 에코백 만들기 등 환경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완성시킨 용품은 모두 주민들과 해외선교지에 전달되고 있다.
 
 ▲덕풍교회 최헌영 목사
최헌영 목사는 "세상이 오염된 시대에 건강한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자 먼저 환경개선에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교회가 마을 공동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니 주민들은 물론 교회에도 좋은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덕풍교회가 환경운동의 사역을 시작할 수 있었던 데는 김주선 부목사의 역할이 한 몫 했다.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한 김 목사가 자신의 전공을 살려 아이들과 함께 환경운동 활동을 하고자 한 것. 김 목사는 "어떻게 하면 교회가 마을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며 사역을 이어갈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환경사역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교회의 섬김에 지역 내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까지 변화됐다. 교회에 거부감을 갖고 있었던 부모들도 "덕풍교회 '즐거운 토요일'이라면 가도 된다"며 아이들을 선뜻 교회에 보내주고, "덕풍교회가 참 좋은 일을 많이 한다"고 칭찬할 정도다.
 
최헌영 목사는 "교회의 사역을 통해 마을이 밝아지고 있는 것을 몸소 느낀다"며 "주민들이 '이런 교회라면 다니고 싶다'고 말하고 교회를 통해 지역사회가 변화돼 나간다면 그게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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