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펄전 연구 신학자가 스펄전이 겪은 우울증에 대한 원인을 11가지 지적했다. 

영국 침례교 목사이자 명설교가로 알려진 찰스 스펄전이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스펄전을 연구해 온 한 신학자가 그 원인을 자세히 분석해 눈길을 끈다.

미드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 스펄전 도서관의 큐레이터이자 신학자인 크리스티안 조지 목사는 미국 기독언론 처치리더스에 '스펄전이 우울증을 겪었던 11가지 이유'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조지 목사는 스펄전이 남긴 글을 토대로 그가 우울증을 겪은 원인 11가지를 다음과 같이 꼽았다. ▲화학적 불균형▲질병 ▲트라우마 ▲외로움 ▲과도한 정신노동 ▲죄 ▲논쟁 ▲긴장 등이 그것.

실제로 빅토리아 여왕 시대 가장 유명한 설교자란 명성 뒤엔, 의사로부터 "선천적으로 타고난 우울증을 갖고 있다"는 진단을 받을 만큼 일평생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았던 한 인간의 모습이 있었다.

스펄전은 종종 자신을 '죄수'라고 부르며 울었고, 일년에 2~3개월은 아예 강단에 서지 못했다. 또한 "나와 같은 고통을 겪어야하는 개가 불쌍하다"고까지 말했다.

스펄전은 "모든 정신노동은 지치게 하고 우울하게 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나친 연구는 육체에 피로를 더하기 때문이다", "두뇌가 지쳤기 때문에 심각한 우울함의 발작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무엇보다 목사로 성공해 얻은 '명성'도 그를 괴롭힌 원인이었다고 한다. 그는 "처음 런던의 목사로 성공은 내게 충격을 주었다. 지금까지 즐겁게 하던 일이 직업이 되면서, 나는 가장 낮은 곳으로 내던져지고, 내 고통의 신음이 입 밖으로 나왔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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