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의 어려움 중 하나는 찬양팀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은데다, 제대로 된 악기도 없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한 청년이 시작한 무료 통기타 수업. 기타를 배우는 목회자들은 성도들과 함께 은혜를 나눌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김훈섭 대표는 매주 화요일에 개척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기타 강의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개척교회 찬양 사역' 돕는 통기타 수업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성빛교회는 매주 화요일마다 기타 교습소로 변신한다. 김훈섭 대표(훈 어쿠스틱기타하우스)의 지도에 따라 학생들의 손이 바쁘게 움직인다. 이 늦깎이 학생들은 바로 인천 지역의 개척교회 목회자들이다.

김 대표는 "사실 알고보면 많은 교회들이 찬양팀은 물론 악기도 없다"며 "개척교회 목사님들이 혼자 찬양을 인도하시는 등 어렵게 사역을 하고 계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타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훈섭 대표는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매주 용인과 인천을 오가고 있다. 자신이 가진 달란트를 통해 교회를 섬기고 목회자들의 사역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이런 김 대표의 노력과 목회자들의 열정이 더해져, 각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가 전보다 더욱 풍성해졌다. 성도들의 호응도 좋을 뿐 아니라, 목회자들 역시 찬양와 예배를 인도할 때 더욱 힘이 난다고 말한다.


특수목회를 하고 있는 아로니교회 박철주 목사는 "제가 통기타를 치면서 찬송가를 부르면 어르신들이나 특수장애인이나 전부 따라 부른다"며 "이 수업을 통해 기타로 찬송을 연주할 수 있게 돼,그 분들에게 심적으로, 정신적으로 평안함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찬양 사역의 필요성을 절감하긴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배워야 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목회자가 많다"며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앞으로도 계속 기타 강의를 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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