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말하는 우리의 사역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사역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일을 이루시는 것이다.
2. 하나님께서 앞서 가시면서 하나님의 행하심을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보이신다.
3.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행하심을 보고 온 삶으로 그 일에 동참한다.
4.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 일을 성취하신다.
5.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경험한다.

성경적인 사역에서 한 핵심은 하나님께서 주도권을 잡으시고 앞서 가시면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행하심을 계시하신다는 것이다. 여기서 계시하신다는 말은 신학적인 용어로 조명하신다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성령에 의해 우리에게 영적으로 깨닫게 하신다는 말이다.
 
▲여주봉 목사ⓒ데일리굿뉴스
헨리 블랙가비 목사는 그의 책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에서 하나님께서 계시하는 것을 크게 세 가지로 매우 잘 요약하고 있다.

(1) 하나님 자신.
(2) 하나님의 목적.
(3) 하나님의 방법 혹은 길.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을 우리에게 계시하신다.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신다는 말은 그분의 성품과 인격을 알게 하신다는 말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우리 신앙의 모든 면에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이다. 하나님께서 하나님 자신을 우리에게 계시하시는 주된 목적 중 하나는 우리가 하나님을 믿음으로 신뢰하고 따라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목적,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행하심을 우리에게 계시하신다. 하나님의 목적을 계시하시는 것은 우리에게 그 목적에 동참하라고 우리를 초청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길을 계시하신다. 하나님의 목적은 하나님의 방법으로만 성취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하나님의 목적 뿐 아니라, 하나님의 길 혹은 방법을 우리에게 계시하신다.
우리는 출애굽기 3장에서 이에 대한 좋은 예를 볼 수 있다. 하나님은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건져내셔서, 아브라함 때부터 보이신 대로 그들을 하나님을 위한 한 백성으로 삼으시고, 그들을 가나안 땅으로 들이시는 일을 실행에 옮기려고 하셨다. 그리고 그 일을 위해 모세를 부르시기 위에 모세에게 찾아오셔서 그에게 하나님 자신(6, 14절)과 하나님의 목적(7-9절)과 하나님의 길(16-22)을 계시하셨다.

여기서 한 가지 매우 중요한 이유가 있다. 사역은 우리가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하나님께서 주도권을 잡고 앞서 가시면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경이 말하는 사역을 감당하려면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서 주도권을 잡고 앞서 가고 계셔야 한다. 당연히 하나님은 주권자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온 세계 가운데서 주도권을 잡고 일하고 계신다. 내 말은 우리가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려면,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서 주도권을 잡고 앞서 행하고 계셔야 한다는 말이다. 마치 하나님께서 모세, 여호수아, 기드온, 다윗, 바울, 베드로 등 모든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삶 속에서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말이다.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속에서 주도권을 잡고 앞서 가시지 않는다면, 우리가 하나님 중심적인 사역을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전혀 움직이시지 않는데, 어떻게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질 수 있겠는가? 당신의 삶 속에 현재 하나님께서 주도권을 잡으시고 앞서 가고 있는가? 당신 교회의 삶 속에 현재 하나님께서 주도권을 잡으시고 앞서 가고 있는가? 만약 당신의 삶이나 교회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도권을 잡으시고 앞서 가고 계시지 않다면, 더욱 주님을 찾아야 한다. 더욱 집중적으로 하나님 자신을, 즉 하나님의 얼굴을 구해야 한다. 물론 우리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기 위해 주님을 찾지 않는다. 주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 자체가 우리 신앙의 가장 핵심이다. 그것이 우리의 가장 큰 특권이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서 가장 원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하나님의 얼굴을 집중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임하셔서 주도권을 잡으시고 우리 가운데서 운행하신다. 하나님은 자신을 찾는 자에게 임하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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