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남부 플로리다 주를 향해 역대 최강력 허리케인이 돌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플로리다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주민들이 매장으로 몰려와 비상식량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카리브해 남동쪽 끝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어마'(Irma)가 미 동남부 플로리다 주를 향해 북서진해 현재 카리브해 북동쪽 섬인 안티과에 상륙했다.
 

'어마'는 최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을 강타해 60명 가까운 사망자와 엄청난 재산피해를 낸 허리케인 '하비'보다 더 강력해 진행 경로상에 포함된 국가들이 우려하고 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국립기상청(NWS)은 어마가 현재 풍속 등급 분류상 최고등급인 '카테고리 5'로 발달했다고 밝혔다. 허리케인은 카테고리 1∼5등급으로 나누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 텍사스를 휩쓴 하비도 진행 경로상 최고등급은 카테고리 4에 그쳤다.

기상당국의 예보대로라면 어마는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 쿠바를 거쳐 이번 주말께 플로리다를 덮칠 전망이다.
 

이날 어마의 영향권에 진입한 카리브해 안티과 리워드 제도 당국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미리 전력 공급을 끊고, 주민들에게 실내에 있도록 당부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플로리다,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제도에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아울러 바하마 섬 6곳에선 주민들을 대피시키기로 했다.
 

한편 기상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이같은 초강력 허리케인을 만드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한 것이 허리케인의 연료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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