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킨 지 올해로 500주년. 루터의 종교개혁은 아직까지도 우리 삶에 다방면으로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바로 '성경'이다. 종교개혁자들이 성경을 번역하면서 모든 사람이 직접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종교개혁과 성경을 둘러싼 긴밀한 관계를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려 눈길을 끈다.
 
 ▲국제성서박물관을 올해 말까지 '마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특별전'을 진행한다. 사진은 '루터의 방'을 재현한 모습.ⓒ데일리굿뉴스
 
종교개혁과 성경의 역사 '한 눈에'
 
국제성서박물관(관장 임봉대 목사)는 7일 인천 남구 국제성서박물관에서 '마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을 열었다. 국제성서박물관은 주안감리교회(담임 한상호 목사) 내에 위치해 있는 박물관으로, 500여 년 전 마틴 루터가 번역한 성경을 비롯한 전 세계 다양한 성경책 1만 5천 권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 측은 올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성도들이 특별전을 통해 종교개혁의 진정한 뜻과 사상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특별전을 준비했다.
 
특별전은 △루터를 기념하다 △종교개혁을 일으키다 △성경을 번역하다 △성경을 인쇄하다 등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루터를 기념하다 전시관'에는 루터가 파문 당한 후 은신하면서 성경을 번역한 '루터의 방'이 전시돼 있다. 방 안에는 성경 '로마서'를 필사할 수 있는 노트가 놓여 있다. 관객들은 <로마서 강해>를 썼던 마틴 루터처럼, 필사를 통해 루터가 경험했던 복음의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완성된 필사본은 추후에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종교개혁을 일으키다' 테마에는 루터뿐 아니라 얀 후스, 쯔빙글리, 베자, 칼벵 등 다시 교회를 일으키고 회복시키고자 노력했던 종교개혁가들의 삶이 소개돼 있다. 이들의 삶을 되짚어보며 권위로 가득했던 당시 교회회복을 위해 앞장섰던 종교개혁자들의 행보를 따라가볼 수 있다.
 
또한 종교개혁 과정에서 인쇄술은 빼놓을 수 없다. 마틴 루터는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을 극찬할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마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도 인쇄기술의 힘을 빌려 재빠르게 전파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적으로 이름 난 인쇄기술자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특별전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관람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가능하며, 관람료는 성인 3천 원, 학생 2천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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