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오스틴 목사가 시무하는 레이크우드교회가 유대교인들에게 예배당을 사용할 수 있게 허락했다ⓒ데일리굿뉴스  
조엘 오스틴 목사가 시무하는 레이크우드교회가 유대교인들에게 예배당을 사용할 수 있게 허락했다.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유대교 회당 '컨그리게이션 베스 예슈룬'은 지난달 발생한 허리케인으로 인해 회당 및 부대시설조차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다른 장소를 찾고 있었다. 이들은 다가오는 유대교 신년예배에 24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장소가 필요했다.

데니스 브라함(컨그리게이션 베스 예슈룬 자문위원)은 미 크리스천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회당 의 지도자들은 회당을 대신할 예배 처소를 찾고 있었다. 여러 곳을 알아봤지만, 유대교의 신년인 나팔절(9월 22일~23일)과 속죄일(9월 30일)을 기념할 수 있는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다"며 "때마침 레이크우드교회 직원들이 소식을 듣고 이달 초에 예배당을 사용하도록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레이크우드교회가 예배당을 우리에게 사용하도록 허락해준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관대하게 예배당을 내어준 조엘 오스틴 목사와 여러 리더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는 이번 일을  종교를 초월한 영적 협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크우드교회 예배당은 과거 NBA 농구 경기장이던 건물을 개조해 총 1만 6천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오스틴 목사는 "아내와 저는 컨그리게이션 베스 예슈룬에 우리 예배당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특히 곧 있을 유대교 대축제 예배를 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도움이 필요하단 사연을 교회 직원에게 전해 들었을 때 굉장히 마음이 편안했다"고 말했다.

유대교 신자들은 유대교협회 종교관협력사무처장 랍비 데이비드 로젠이 보낸 이메일을 통해 신년예배 장소 변경을 전달받았다.

이메일에는 "오스틴 목사와 그의 사모, 그리고 교회를 섬기는 모든 직원들이 넓은 마음으로 교회를 사용할 수 있게 허락해주었다. 현재 교회는 우리와 협력해 유대교에서 가장 의미 있고 성스러운 유대교 신년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레이크우드교회는 지난 8월,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 주를 강타해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을 때, 이재민 수용에 늑장 대처했다는 허위사실에 비난 받은 바 있다. 이후 레이크우드교회는 지난 몇 주 동안 수재민을 돕는 데 임시 대피소 및 숙식 제공 등 구호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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