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1의 지진으로 산티아고 사도 교회가 무너지면서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데일리굿뉴스  

멕시코의 한 침례교회에서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는 유아세례도 중 지진으로 지붕이 무너져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2개월 된 여아를 포함해 친인척 11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피해를 당한 산티아고 사도 교회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는 여아의 아버지, 목사와 전도사로 알려졌다. 미성년자 4명을 포함한 11명이 친인척은 무너진 콘크리트의 무게에 눌려 즉사했다.
 
로렌조 산체스 전도사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두려웠다. 교인들 모두가 슬픔에 빠져 있다"며 "생존한 사람들은 지진으로 교회가 흔들리자 교회의 가장자리로 대피했으며, 죽은 사람들은 그렇게 대피 할 시간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교회 벽면에 몸을 붙였고 오래된 교회 지붕과 기둥은 전부 무너졌다"고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지진이 멈추자 사람들은 스피커를 사용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인근 주민들은 삽과 곡괭이를 들고 사고 지점으로 모여들었다.
 
주민과 구조대원들은 힘을 합해 몇 시간 동안 잔해를 파내어 11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구조 대원들은 침례 후 축하 파티를 준비했던 장소에 이들을 눕히고 천막으로 희생자들을 덮었다.
 
사망자 가족 중 일부는 아이의 세례를 축하하기 위해 밤을 새며 푸에블라주(州)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시간 19일, 규모 7.1의 지진은 푸에블라주에 집중되며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자를 냈다. 이번 지진으로 멕시코 전역에 적어도 22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멕시코 시티에서는 한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무너져 학생 21명, 성인 4명 등 25구의 시체가 발견된 가운데 여전히 구조 활동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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